관리 메뉴

태영의 해루질

맛조개잡이 강좌 - 3. 맛조개 잡는법 연구 본문

2. 전문 강좌/조개잡이 강좌

맛조개잡이 강좌 - 3. 맛조개 잡는법 연구

태영홈케어 2017. 4. 29. 13:08
반응형

맛조개잡이 강좌 - 3. 맛조개 잡는법 연구

 

 

이번에 이야기 할 주제는 맛조개 잡이에 필요한 소금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소금은 어디서 만드는지 아시죠? 바로 염전이지요.  맛조개가 많이 잡히는 태안 지역에는 염전이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에 염전이 있습니다. 소금으로 맛조개를 잡기 때문에 이제 소금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맛조개를 잡을때 왜 소금을 사용하는지 정확히 아시는 분은 계신가요?

그리고 왜 소금으로 그것도 맛소금으로 잡는지 아시나요? 아마 정확히 아시는 분은 몇명 없을

겁니다. 그래서 잘 모르시는 아빠들을 위해 글을 적어 봅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모든 조개는

 입수구와 출수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조개들은 이 입수구와 출수구를 이용해서 바닷물을 들여 마셨다가 뱃으면서 플랑크톤을 걸러 

먹고, 또 산소도 섭취를 합니다. 아무튼 모든 조개류는 뻘이나 모래속에 천적으로 부터 몸을 

숨기고 촉수만 지면위로 내밀어 생활을 하는데 서해안 과 같이 바닷물이 빠지게 되면  조개들은 

땅속으로 촉수를 집어 넣고 다시 바닷물이 들어오기를 기다립니다.

 


이때  조개가 들어있는 구멍속에는 적은량의 바닷물이 남아 있는데 조개들은 이 바닷물을 이용

해서 호흡을 하게 됩니다.  생존을 위해서는 어쩔수 없겠죠..! 이제 왜 맛조개를 잡을 때 맛소금을

 사용하는지 알려 드리겠습니다. 맛조개는 다른 조개류와 다르게 생김새가 길쭉하게 생겼는데, 

특히 수관부와 발이 매우 발달 했습니다. 맛조개는 이 긴발을 이용하여 뻘속에서 빠르게 이동을 

할 수 있습니다.  물이 빠진 모래밭에서 맛조개는 표면에서 30센티 정도 부근에 머물고 있으면서 

물이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닷물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구멍에 남아있는 적은량의 바다물로 호흡을 하면서 바닷물이 들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누군가 호흡을 하는 구멍 안쪽으로 소금을 넣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일단 소금 성분이 들어가게 되면 구멍안의 염도가 급격하게 올라가게 됩니다. 보통 평상시 바닷물

을 염도는 30-35% 정입니다. 그리고 PH는 8-9 정도 입니다. 지역에 따라 약간씩 다르긴 하지만

염도는 상당히 높은편 입니다.  그런데 소금은 강알카리 성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맛조개가 숨어

있는 구멍에 인위적으로 소금을 넣으면 순간적으로 소금이 녹으면서 염도가 35 - 40%로 올라가

게되고 동시에 ph도 상승하게 됩니다. 맛조개는 PH가 상승하게되면 삼투압으로 호흡이 곤란해 

져서 자기가 있는 지역을 탈출하려고 긴발을 이용하여 힘차게 머리를 내밀게 됩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은 신기하다고 하면서 맛조개를 잡게되는 것입니다. 좀 슬픈 이야기 이긴 하지만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 이죠..!

그리고 소금은 왜 맛소금을 사용하는지 아시나요? 어떤 소금이든 다 돼지만 맛소금을 사용하는 

이유는 입자가 가늘어서 바닷물에 빨리 녹기 때문에 맛소금을 사용하는것입니다. 어떤분은 죽염

가루를 사용하는 분들도 있는데 비싼 죽염을 사용하기에는 좀 그렇고,  생수병에 소금을 넣고 

바닷물을 넣어서 진한 소금물을 만들어 사용하면 빠르게 반응을 합니다. 그래야 맛조개가 놀래서 

빨리 올라 오니까요..! 많이 도움이 되셨나요?  이제 아이들과 맛조개를 잡으면서 들려줄 이야기가

하나더 늘었죠?


이제 날씨가 많이 따뜻해 졌습니다. 주말을 이용해서 아이들과 맛조개 잡이에 나서 보시길 바랍

니다. 

 


  - 태 영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