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루질로 좋은 아빠 만들기 - 52탄 ("조개 껍질 구멍")

해루질로 좋은 아빠 만들기 - 52탄 ("조개 껍질 구멍")

 이제 본격적인 해루질 입수의 시기가 됐습니다. 다들 아는 지식중에 한가지 더 알려 드립니다.

가끔 해변을 거닐다 보면 빈 조개 껍질에 바늘모양의 구멍이 뚤려있는 모습 종종 볼수 있습니다.

어떻게 조개 껍질에 바늘 모양의 구멍이 뚤려 있는지 아는 분들은 별로 없을 거라 생각 됩니다.

조개가 자라나면사 만들어진 구멍도 아니고... 이구멍은 어떤 생명체에 의해서 뚤려진 구멍인데.!

 

위의 조개껍질 구멍의 범인은 바로 큰 구슬 우렁입니다. 요즘 안면도 지역 모래사장에서 자주 볼수 있는 골뱅이가 주 범인 입니다. 골뱅이를 잡다보면 꼭 한두마리씩 조개를 물고 있는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먹성이 심하죠...! 가끔 동족도 잡아 억습니다.

 바다 속에는 조개들의 포악한 천적 큰구슬우렁이가 있습니다. 모양이 둥그스름하고 껍데기가 아주 딱딱하고 겉이 밋밋하고 반들반들한 점이 이 무리의 특징입니다.  골뱅이 촉수에는 특별한 기관이 있어서 조개가 입을 벌리지 않을 경우 구멍을 내서 즙을 빨아 먹습니다. 이 우렁이 무리는 우리나라엔 ‘갯우렁이’ 등 40여종이 있으며 주로 바다모래바닥에 서식합니다.

주로 야간에 활동을 하고 주간에는 모래속에서 숨어 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야간에 골뱅이를 줏으러 가는 겁니다. 여기서 한가지 골뱅이 많은곳을 찾는 노하우를 한가지 알려 드립니다.

조개류는 바닷속에 살고 있는 생물의 기본 먹이 감으로 조개가 많이 살고 있는 지형에는 골뱅이 뿐만 아니라 소라, 낚지등 연체 동물이 많이 모입니다.

골뱅이는 매년 수온이 5-10도 정도 올라가면  깊은 곳에 있다가 교미 및 산란을 위해 해변가로 이동 합니다.  그런데 산란을 하기 위해선 많이 먹어야 하겠죠!

그래서 본능적으로 조개가 많이 있는 지형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주로 먹이가 되는 조개는 바지락, 명주조개, 맛조개입니다. 그래서 골뱅이가 많이 나타나는 지형에는 조개도 많이 있습니다.

                                            - 태 영 -